어휴 너무 힘들어... 식모 드디어 다했다...
마음에 드는 식모헤어를 갖고있지 않아서 첫눈오는날 쥬쥬의 머리털뜯어 식모했다. 인형 수 줄이느라 첫눈쥬쥬 처분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재활용이나 해볼 셈...
자른 인형 헤어의 끄트머리를 접어 펌핑식모를 하고, 밖으로 삐져나온 부분은 잘라서 펌핑으로 헤드 안으로 쏘옥 넣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안쪽에서 고리가 되는 부분이 없어서 식모헤어가 튼튼하게 잡혀있지 않기때문에 중간중간 본드칠을 하긴 했는데... 역시 내구도가 불안한 상태.
튼튼하지 않으니 헤어가 빠질까봐 헤어를 잡아당기지 않도록 신경쓰느라 더 오래걸린 것 같다.
지금은 빗질정도는 가능하지만 역시 빗을때마다 꽤 빠진다 ㅋㅋ 그치만 쥬쥬헤어는 빗질을 안해도 웬만하면 헝클어지지 않아서 원사빨로 괜찮을 것 같음. 사란헤어랑은 다르다, 사란헤어랑은!
이 원사 대체 정체가 뭘까... 원사 자체가 좀 쫀득한 편이라 식모도 잘되고 조금만 식모해놔도 풍성한 맛이 있다..
다른 헤어는 빗질 할 때마다 헤어가 부스스해지고 손상가는 게 보이는데 쥬쥬헤어는 빗질을 많이해도 손상감이 거의 없음...나일론원사일까? 내 취향기준으로 육일인형중 최고의 헤어원사다.
담갈색 머리카락이 청순한 2000년대 쥬쥬 얼굴이랑 절 어울린다.. 립을 지워두었어서 페인팅 수선을 조금 해야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관절바디를 찾으면 그 때 할 생각. 헤드를 바디에 꼽는 과정에서 페인팅 손상될까봐...
그리고 헤드가 약간 황변이 왔는데 전체 피부톤을 페인팅으로 덮을까도 고민임...
자국없는 아크릴페인트 도색이나 기존 페인팅 손상입히지 않을 자신은 있는데 덮으면 고무헤드질감이 사라지고 아크릴 특유의 입자 덮혀있으면서 번들거리는 느낌...될테니 피규어같아질것이다...
미백이냐 미끄덩이냐의 선택에서 아직은 고무질감 살리고싶은 마음이 우세하다.
난 인형 가르마는 무조건 중앙파였는데 요즘 생각이 바뀜... 가르마 중앙은 아니메풍 얼굴 갸름이한테나 좋고 목관절 연결부위때문에 턱이 넙데데해보이는 헤드에는 옆가르마가 나은 것 같다. 근데 공산품들은 자꾸만 가르마를 2:8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하니까 못생긴 거야... 제발 중앙에서 살짝만 빗겨간 수준의 옆가르마로 만들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