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느릿~~느릿~~하게 만들고있음.
여태 피규어 만들기를 취미로 삼아 여러 점토를 써봤는데, 이번에 라돌을 처음 써보았다.
이런 신세계가 있었다니....~!!! 라돌이 너무너무 손에 잘 맞는다~~~
시바툴처럼 무른 점토를 예상했었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지점토에 더 가깝다. 점토를 분할할 때도 지점토가 찢겨지듯이 종이 찢어지는듯한 자국이 남는다.... 그렇지만 지점토보다는 훨씬 입자가 고운 느낌.
굳으면 마치 흑연같은 경도라서 커터칼로 쉽게 조각이나 긁어내기가 되는데, 떨어뜨리는 충격에는 강한 강도가 높은 느낌.
생각보다 훨씬 디테일하게 조형이 가능하다...
완전 건조 후에도 물만 묻히면 표면이 다시 조형이 가능한 점토로 되돌아가서 스컬피랑 비슷한 느낌으로 조형하고있다.
물사포질을 하면 표면이 녹아서 그건 아쉽다...
그냥 개인적으로 쓰려고 만들고있는 건데 결과물이 꽤 마음에 들어서 복제만 잘 된다면 소량 팔아볼까 하는 생각도ㅋㅋㅋㅋ
흉곽은 기존에 갖고있던 피규어 바디가 바비 헤드나 쥬쥬헤드의 목구멍과 맞지 않아서 목 둘레를 줄이기 위해 개조중인 파츠임.
갖고있는 피규어 바디가 7체나 되어서 이 파츠를 7개나 복제해야 할텐데.... 두께 얇게 복제뜨는 건 우레탄으로는 너무 난이도 높을 것 같아서 어떻게 복제해야하나 고민중이다...
원래 계획으로는 실리콘 틀에다가 라돌을 얇게 펴발라서 얇고 속이 비어있는 파츠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갖고있는 실리콘 틀로 시도해봤더니 실리콘에 닿은 면은 수분이 마르질 않아서 전혀 굳지 않는 것이었다..ㅠㅠ/실패
더 얇게 펴바르고 오랜 시간 기다려서 말려보았더니 수축이 심하기도 하고 두께가 얇으면 내구성이 너무 나쁘길래 라돌 복제는 포기....
우레탄이면 튼튼하긴 하겠지만 탈포기도 없고 실패가 너무 많이 생길 것 같다... 비싼 우레탄을 쓰고서 실패를 반복하면 완성할 의지가 꺾여버려 ㅠ /해골
포슬린? 포세린슬립? 이라는 도자기 재료도 구체관절인형 복제에 쓰이는 모양이던데 이건 틀이 실리콘이면 역시 굳지 않을 것 같다... 석고틀을 만드는 건 너무 난이도가 높아서 되도록 하고싶지 않음... 내구성도 잘 모르겠다.. 난 인형을 너무 떨어뜨리는 편이라서 그릇같은 재질이라고 생각하면 불안한걸....
그리고 뜬금없는 재료지만 한지도 고려 중이다... 닥종이 인형처럼 풀묻혀서 두께감있게 붙이면 유연하면서도 얇고 모양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파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음... 표면에 종이질감이 강하겠지만 가슴파츠면 옷입혀서 잘 안보이는 부위기땜에 별로 상관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 너무 쉽고 싸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음... 그치만 역시 이왕 개조한 거니까 보기에도 예쁘게 만들고싶당.